[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타선은 나아질 것 같은데, 마운드는 고민이다.”
시범경기 2주차를 지난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시즌 준비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대강 타선의 그림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주요 보직이 아직 안개 속이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2주 남짓 시간이 남아 있고, 시범경기도 1주일 남았다. 1주일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남은 퍼즐을 맞춰야 한다.
SK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0경기를 치러 5승2무3패로 3위에 올라있다. 시범경기 성적이야 말 그대로 ‘시범’이고,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을 어떻게 치를 지에 대한 방향을 찾는 것이다. 지난 겨울 SK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전력 손실이 큰 구단으로 꼽히고 있다.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안방마님 정상호는 LG로, 윤길현은 롯데로, 정우람은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이는 2년 전 겨울과는 정 반대 분위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SK는 FA집토끼를 모두 붙잡으며 전력누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물론 후보들은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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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회초 무사 상황. SK 최승준이 솔로포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떠난 선수들의 자리뿐만 아니라 SK는 군데군데 빈 퍼즐이 많다. 특히 마운드는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퍼즐을 맞춰야 한다. 크리스 세든-메릴 켈리-김광현-박종훈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자리가 찼다. 세든이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시범경기에서는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켈리와 김광현의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왔다. 박종훈도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5선발은 미지수다. 문광은, 박민호, 채병룡, 이정담이 오디션 중이지만 확 눈에 들어오는 투수가 없다. 여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 몸을 만들어 온 우완 윤희상까지 점검을 남겨 두고 있어, 적임자를 찾는 작업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반면 타선은 어느 정도 자리가 정해지고 있다. 리드오프 이명기와 클린업트리오(최정-정의윤-박정권)는 변화가 없다. 관심을 모은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는 유격수 포지션과 함께 2번으로 나설 게 유력해지고 있다. 주장 김강민은 7번으로 내려가 하위타선에서 전체 타선 밸런스를 맞추게 된다. 6번은 안방마님 이재원이 유력하다. 8번은 지명타자로 최승준이나 김동엽 등이 거
남은 시범경기 1주일 동안 SK가 퍼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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