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는 토너먼트 불합격이었나, 내용은 합격에 가까웠다.
수원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상강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에서 3-0 대승을 통해 크게 세 가지 소득을 챙겼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며 ‘골’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 김건희.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
앞서 K리그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 포함 13경기 2승 9무 2패를 하면서 2골 차 이상 패배(성남전)는 기록했지만, 반대 상황은 맞지 못했다. 상주전과 감바전에선 모두 2-1로 승리했다. 3득점 이상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 빈곤 현상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곤 했는데, 그 중심에 섰던 신예 공격수 김건희는 이날 1, 3번째 골을 작성하며 서 감독의 고민을 일정 부분 덜었다.
마지막으로 중원의 한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로 거론된 이용래가 9개월여만에 피치를 누볐다. 지난해 7월 이후 부상과 재활로 경기장을 떠났던 그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41분 남짓 활약했다.
오장은에 이어 이용래까지 스쿼드에
수원 입장에선 이런 낭보에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건 뼈아플 듯하다. 멜버른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도 승자승 원칙 중 원정다득점으로 패해 더 아쉬울 법하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