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과 LG의 시즌 3번째 잠실 만남. 선발 전원 안타 속 한 쪽으로 급격히 쏠렸던 지난 이틀과는 달랐다.
시종일관 1점 차의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삼성은 동점은 허용해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처가 됐던 ‘7회’를 빅이닝(4득점)으로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위닝시리즈로 마친 12일, 1선발 윤성환과 8번타자 조동찬, 9번타자 김재현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윤성환은 차우찬이 전열에서 이탈한 현재 사자군단의 실질적인 1선발이다. 에이스 칭호는 어색하지 않다. 그 동안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4승 1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흔들리는 선발진에서 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삼성 윤성환은 1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피안타만 8개. 손주인(2안타)-박용택(3안타)의 콤비네이션에 연이어 당하며 2실점을 했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 1사 만루-5회 2사 2루의 역전 위기를 모두 틀어막았다.
전날 22안타 16득점을 올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윤성환을 상대로 3,4점을 뽑으려던 LG의 계획은 틀어졌다. 역시 믿음의 카드. 윤성환은 5승째(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66에서 3.57로 낮췄다.
또한, 타선에선 8-9번타자가 힘을 냈다. 공교롭게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하위 타선의 역할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8-9번타자가 잘 해야 득점이 많아진다”라고 했다. LG의 9번타자 손주인이 분발(2안타)했지만 8번타자 최경철은 무안타(3타수)로 침묵했다. 양 감독의 기대와 달리, 삼성의 8-9번타자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펄펄 날았다.
삼성은 6일 전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LG 선발투수 이준형을 상대로 은근 고전했다. 그러나 3회, 4회, 6회 1점씩을 뽑았다. 그 귀한 1점씩을 올리는데 기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게 조동찬과 김재현이었다.
↑ 조동찬은 12일 잠실 LG전에서 2-2로 맞선 6회 결승 2루타를 때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조동찬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2 스코어의 6회 1사 1루서 바뀐 투수 유원상의 140km 속구를 통타, 백상원을 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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