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불과 4일 사이에 두산 투수 노경은의 미래를 놓고 급박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은퇴 의사와 함께 임의탈퇴 신청, 그리고 심경 변화와 임의탈퇴 공시 철회 요청까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래를 결정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노경은은 세 가지 갈림길에 놓였다. 임의탈퇴 공시와 임의탈퇴 철회 후 팀 복귀 혹은 트레이드다.
두산은 지난 10일 노경은이 은퇴 의사를 밝힘과 함께 KBO에 임의탈퇴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임의탈퇴는 선수 본인도 동의함과 동시에 자필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노경은의 은퇴는 기정사실화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노경은의 임의탈퇴 의사를 묻고자한 KBO는 11일 노경은에게 임의탈퇴 공시 연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노경은이 구단과 상의할 내용이 더 있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결국 임의탈퇴 공시는 연기됐고 노경은은 13일 오전 구단으로 직접 찾아와 임의탈퇴 공시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두산은 현재 이 요청에 대해 심사숙고 하면서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 갑작스럽게 심경의 변화에 일어난 두산 투수 노경은의 미래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만약 구단과 합의 할 경우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 철회는 가능하다. KBO 입장에서는 공문이 제출됐기에 무한정 노경은을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임의탈퇴와 같은 경우 문서가 제출됐더라도 번복이 가능하다. 임의탈퇴는 철회와 관련된 문구가 규약에 없다. KBO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가 합의된다면 임의탈퇴 공시 철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임의탈퇴 공시가 철회될 경우 노경은의 다시 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 KBO에서 공식적으로 임의탈퇴 공시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이미 타 팀으로 트레이드와 관련한 말이 나온 노경은이다. 새 둥지에서 야구를 하고 싶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두산 측은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진척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경은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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