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잔인한 5월이다. 적어도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성민에게는 정확히 해당되는 말이다.
이성민이 또 무너졌다.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성민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4승)째 위기에 몰렸다. 팀이 2연패에 한화에 스윕을 당할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성민은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날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손아섭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 리드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상대 리드오프 정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이용규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 병살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한화 4번 김태균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윌린 로사리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은 마무리했다.
↑ 롯데 선발 이성민이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성민은 이날 등판 전까지 5월 3경기에서 9⅔이닝 24실점(22자책점)으로 부진하다. 5월 평균자책점은 20.48. 지난 20일 사직 두산전에서 불펜으로 나온 뒤 선발 등판을 하기 위해 9일 휴식을 취했지만, 성난 한화 타선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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