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그간 4일 휴식 후 등판 3승무패의 기록을 자랑했던 지크 스프루일(KIA)이 이번에는 웃지 못했다. 불운과 부진이 겹치며 패전위기에 몰렸다.
지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 5볼넷 4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광주 NC전 선발등판 이후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지크. 당초 로테이션 상 3일 등판이 예정됐지만 김기태 감독은 지크를 하루 먼저 등판시켰다.
KIA는 현재 선발자원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1군전력서 이탈해 한기주, 정용운 등 대체선발이 나서고 있지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게다가 31일 경기서 불펜자원 소모가 심했다. 김 감독은 그러자 지난 1일 지크를 조기투입할 것을 밝혔다. 불펜진 관리차원, 또한 마운드강화 측면으로도 해석되는 부분.
↑ 지크가 2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상대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전위기에 몰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네 번째 4일 휴식 후 등판. 이번에는 웃지 못했다. 타선이 선취점을 얻었지만 2회말 1사 1,2루 상황서 유강남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가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자 이후 흔들렸다. 2사가 될 상황이 1사로 유지됐다. 실책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에 들어서자 구위가 더욱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어진 상대 중심타선에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상태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순식간에 실점은 5점이 됐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 그리고 주자 도루 때 송구가 빠지며 위기에 직면한 지크는 김용의와 박용택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막지 못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지크는 임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숫자를 9로 늘렸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3.88로 순항하던 지크. 자신있던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네 번째 도전은 이전과는 다르게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김기태 감독의 로테이션 조정도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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