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FC 서울은 전북 현대와 함께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어느덧 단점들이 파악되어 상대들이 이를 공략함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6일 2016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서울-제주 유나이티드 경기가 열렸다.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연기됐던 대진에서 제주가 4-3으로 이겼다. 제주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9승 2무 19득점 5실점으로 11경기 연속 무패였으나 2946일(만 8년24일) 만에 깨지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패장 인터뷰에 응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크로스 대비에 허점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25득점을 하면서 아직 ‘헤딩골’이 없다. 공수 모두 제공권이 취약하다.
↑ 제주 공격수 김호남(왼쪽)은 후반 31분만 뛰고도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여 4-3 승리와 제주가 2946일(만 8년24일) 만에 서울 원정에서 이기는 데 큰 힘이 됐다. 오른쪽은 조성환 제주 감독.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정일구 기자 |
제주는 서울전에서 4골 중 2골의 도움이 ‘크로스’였다. 득점을 제외해도 크로스에 이은 슛이 5차례나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크로스를 위해서는 측면 공략이 필수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서울전에서 후반 31분만 뛰고도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제주 공격수 김호남이 내놓았다. 승리 팀 주요선수 인터뷰에서 “서울은 3백 수비 전술과 양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측면 배후에 공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코치진도 이를 원정 준비과정에서 주지시켰다”고 전하면서 “교체 투입을 기다리면서도 서울의 좌우를 어떻게 침투할지 궁리하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3-1로 앞선 후 일부 선수들이 너무 공격적이었다. 강약 조절 등 경기운영이 아쉽다”면서 “수비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전술 자체의 근본적인 허점을 상대가 찔러오고 있는 만큼 단기간 극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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