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란초쿠카몽가) 김재호 특파원] 재활 등판에서 6이닝 84구를 소화한 류현진(29)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LA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론마트필드에서 열린 스탁턴 포츠(오클랜드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4개,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이날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측정 기준으로 최고 구속 91마일을 기록하는 등 결과와 내용면에서 모두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 재활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사진(美 란초쿠카몽가)= 김재호 특파원 |
등판 이후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내일 상의해야 하겠지만, 재활 경기는 마무리된 거 같다"며 자기 선에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트레이너와 얘기를 했는데 초반에 구속이 안나오다 보니 1회부터 강도를 좀 올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집중해서 던졌다. 구속은 괜찮게 나온 거 같다"며 구속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광판 기준으로 최고 구속 89마일을 찍은 그는 "우리가 찍은 기록에서는 더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팔 상태를 묻는 질문에도 "저번이랑 달라진 게 없다"며 일단 지금은 평소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6이닝 84구 수준의 투구 양을 채우면서 실전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오늘 던지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재활 등판이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지만,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준비되는 대로 상의해서 해야 할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현재 선발 자원이 급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할 예정이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알렉스 우드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류현진과 함께 재활을 진행해 온 브랜든
류현진도 바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는 구단의 이런 분위기에 대해 "당연히 준비되면 돌아가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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