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김현(23·성남FC)은 초장거리 골보다는 실력 그 자체로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17일 수원삼성 원정에서 67.4m 지점에서 선제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끈 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김현은 "이제 어린 나이 아니다. 올라서야 할 시기"라며 "올림픽에 대한 마음도 진작에 버렸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김현은 원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난 8일 곽해성과 맞트레이드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성남 입단 후 주전 공격수인 황의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성남 소속으로 첫 선발출전한 것도 황의조가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라고 김학범 감독은 설명했다.
김현은 "아직 적응 기간"이라며 "이 골로 인해서 앞으로 적응이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은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전반 33분 득점 상황에 대해선 "(공을 잡고)고개를 들었는데 상대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슛을 시도했다. 쉽게 잡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갔다. 골키퍼가 도와준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 득점이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중 최장거리 득점이자 역대 2위 기록이란 사실을 전하자, "영광
고교 시절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평가받은 김현은 2012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4년 제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올림픽팀 일원으로 활약했으나, 2016 리우 올림픽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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