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유일한 태양’이 다시 뜨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복귀 이후 첫 승을 거두며 부활의 첫 단계에 섰다.
이태양은 지난 28일 대전 SK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수술 전이던 지난 2014년 8월 27일 대전 NC전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고 701일이 지난 뒤 따낸 값진 승리였다.
이태양은 지난해 수술과 재활로 한 시즌 공백기를 가졌다. 4월말 초반 복귀를 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결과도 쓰렸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 숫자가 10. 직전 등판이던 23일 롯데전서는 ⅔이닝으로 최소 이닝을 던지고 강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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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다시 떠오른다. 사진=MK스포츠 DB |
29일 만난 이태양은 “1승이 중요하긴 하다”며 그 첫 승의 의미를 언급했다. 어떤 점에서 중요했을까. 그는 “그나마 좀 승리를 한 덕분에 다음 경기 좀 더 힘을 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복귀 후 잘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안 좋았는데, 그 안 좋았던 게 조금 마음이 놓이는 정도다. 선발투수로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나갈 때마다 조기강판 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팀한테 미안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기대에 미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안다.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첫 승 이후 꿈틀거리는 자신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는 듯 했다. KIA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등판 이야기에 “어제 경기를 토대로 다음 경기도 잘 던질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부터 “2군보다 1군 경기에서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양을 계속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하도록 했다.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서 1군 한 자리에 있는 게 이태양에게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 하면 감사한 기회이기도 했다.
이태양은 “갈수록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는데 나는 프로 들어와서 처음부터 잘한 선수가 아니다. 프로 들어왔을 때처럼 할 수 있는 건 계속 하려 한다”고 회복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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