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김성근 한화 감독의 부정 투구 의혹 항의에 대해 개의치 않은 반응이었다.
보우덴은 3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두산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동시에 60승 고지로 안착시켰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시즌 12승째(6패)로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가장 크게 이슈가 된 건 보우덴의 승리보다 김 감독의 항의였다. 김 감독은 5회초 2사 윌란 로사리오 타석 때 주심에게 보우덴의 공에 이물질이 있는 게 아니냐고 어필했다. 보우덴은 그때까지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공이 끈적끈적하다”는 김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심은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보우덴은 이에 대해 “정확하게 뭘 가지고 항의한 건지 잘 모르겠다. 뭔가 체크하는 것 같은데 신경 쓰지 않았다. 이닝을 길게 소화해야 하는 임무에 집중했다. 난 김성근 감독님과 KBO리그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은 31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보우덴은 “5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6회 실점했다. 3~4개의 높은 공이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그게 앞선 김성근 감독님의 항의와 연관 있던 건 아니었다. 그냥 실투였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7월 들어 불펜 약화가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보우덴은 이닝 이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3경기에 나가 총 20이닝을 소화했다.
보우덴은 “내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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