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임찬규(23)가 LG 5선발 경쟁에서 일단 우위를 점했다. 2연속 보여준 안정적인 피칭에 사령탑은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이준형(23)은 당분간 롱맨 역할을 수행한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LG. 선발진 안정이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공백으로 남아있던 5선발 자리에 새 다크호스가 등장하며 마운드 무게감을 더했다. 주인공은 바로 영건 임찬규.
시즌 초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개막 후 얼마지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석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지난 29일 NC전에 이어 전날 두산전까지 두 경기 연속 호투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 LG의 두 영건투수가 뛰어난 하모니를 선보였다. 임찬규(사진)와 이준형이 호투하며 팀 내 투수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임찬규가 5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준수한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줬고 바통을 이어 받은 이준형 역시 중요한 박빙의 순간에 등판해 2⅔이닝 1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사령탑으로서는 흐뭇함이 가득하다. 긍정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 그럼에도 우선은 임찬규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5일 잠실구장서 kt전을 앞둔 양상문 감독은 “당분간 (임)찬규가 선발로 간다. 투구 수가 90개가 넘어가도 구속이 안 떨어지는 점에서 스테미너가 좋아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임)찬규가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수술 후 회복기간을 감안하면 구속은 좀 더 좋아질거다 2~3km만 더 나오면 더 좋을것”라고 전체적인 면에서 합격점을 줬다.
이준형은 당장 5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임찬규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준형 스스로가 복귀전 타이트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양 감독은 “(이)준형이가 길게 던져줬던 것이 큰 역활을 했다. (2군
양 감독의 공언처럼 당분간 LG는 임찬규가 우규민-류제국-소사-허프에 이어 5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이준형 역시 롱맨역할을 수행하며 향후 상황이 변할 경우 선발 경쟁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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