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투수 구창모(19)가 2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다.
구창모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 데뷔 2번째이면서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잠실) 이후 5일 만이다.
선발진이 풍족하지 않은 팀 사정상 구창모는 뒷문에서 앞문으로 이동했다. 냉정히 말해 ‘고정’ 선발투수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맨 앞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재학(26)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선발진에 합류할 경우, 구창모는 자연스레 불펜으로 간다.
↑ NC의 구창모는 17일 마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 데뷔 2번째 선발 경기다. 사진=MK스포츠 DB |
끊어야 할 타이밍이다. NC는 삼성전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3위 넥센 히어로즈(18~19일), 1위 두산 베어스(20~21일)와 차례로 상대한다.
구창모에게도 프로 데뷔 첫 선발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구창모는 LG전에서 3회를 버티지 못했다. 2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70구 이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지만 투구수 관리가 쉽지 않았다. 1회 21구-2회 28구-3회 13구.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라이크(31구)와 볼(31구)의 비율이 50%였다.
빠른 승부가 안 됐다. 타자당 4.8개의 공을 던졌다.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했다. 제구가 나쁜 투수가 아니다(LG전 이전 25⅓이닝 11볼넷). 제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도 구창모가 100구를 던지긴 어렵다. 주어진 역할은 5일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볼을 줄이면서 씩씩하게 공을 던져 바통을 잘 넘기는 것. 지난 16일 선발투수 최금강(27)이
구창모는 지난해 입단해 올해 1군서 활동 중이다.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다. 괜한 부담과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보다 나은 피칭을 기대한다. 5일 전의 첫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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