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승엽(삼성)이 7살 터울 선배 양준혁의 기록을 또 하나 넘었다. 홈런에 이어 타점이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신재영(넥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 한일 통산 598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에 초점이 모아졌지만, 타점도 의미 있는 기록에 다가섰다. 2타점을 더해 KBO리그 통산 1388타점을 올렸다. 양준혁의 1389타점에 ‘-1’로 다가서면서 경신 초읽기였다.
통산 타점은 올해 이승엽의 신기록 행진 중 가장 달성 확률이 높다고 여겨졌다. 97타점을 추가하면 됐다. 이승엽의 올해 타점 페이스(경기당 평균 0.88타점)도 KBO리그 복귀 이후 가장 좋았다.
↑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승엽은 23일 대구 SK전에서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번째 타석인 4회말 2사 1,2루서 윤희상의 포크를 공략,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738경기 만에 통산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이후 2번의 타석에는 범타에 그쳤으나 공동 1위 타이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승엽은 24일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무사 2루 1B 2S서 김광현의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2루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중견수 김강민이 포구하기까지 시간은 넉넉했다. 2루 주자 최형우가 여유 있게 홈인. 이승엽의 1390타점째였다.
내년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는 이승엽이다. 앞으로 110타점을 추가할 경우, 전인미답의 1500타점도 노릴 수 있다. 이날 3안타를 때린 그는 2000안타에도 10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이 KBO리그 통산 기록 1위에 오른 건 2번째다. 이미 그는 통산 홈런왕이다. 지난 2013년 6월 20일 문학 SK전에서 KBO리그 통산 352호 홈런을 날리면서 양준혁(351홈런)을 뛰어 넘었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 후 1161일 만에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32경기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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