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욕심까진 아니지만,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신재영이 구단 토종 투수 최다 승에 도전한다. 그는 26일 LG 트윈스전(프로토 승부식 69회차 대상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4승을 향해 공을 던진다.
신재영은 25일 현재 23경기에 나가 13승 4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3위-평균자책점 6위에 올라있다. 규정이닝 내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 또한, 두산 베어스 투수들로 도배된 다승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재영은 24번째 등판 경기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한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3승을 올리면서 구단 토종 투수 최다 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의 이현승(두산 베어스)이었다. 신재영은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쓴다. 최단 경기 10승에 이어 또 하나의 기록을.
↑ 넥센의 신재영은 26일 고척 LG전에서 14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실점 줄이기가 관건이다. 신재영은 후반기 들어 3승 1패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5.08로 전반기(3.33)보다 높다. 후반기 6경기 중 4경기가 4실점 이상이었다.
신재영은 “(첫 풀시즌이라)몸이 지친 건지, 공이 몰릴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안 던져진다. 피홈런도 많아졌다(최근 2경기 5개)”라며 “잘 던져 이기는 게 아니라 고민이 많다. 이것저것 해보는데 돌파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 신재영이다. 그래서 만족스럽지 않은 피칭이다. 하지만 노력하는 그에게 포상 같이 승운이 따르고 있다. 10승 후 승수 쌓기가 힘들었는데,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나흘간 몸 관리에 힘썼던 신재영은 LG 타선을 봉쇄해야 한다. LG는 지난 25일 넥센을 9-4로 꺾는 등 최근 4경기에서 30득점(경기당 평균 7.5득점)을 올렸다.
신재영은 LG전에서 이닝(16)보다 많은 피안타(19)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0.288이다. 히메네스(0.000), 박용택(0.111)을 잘 묶었으나 채은성(0.6
LG의 기록 잔치도 막아야 한다. 정성훈이 2000안타에 3개를 남겨뒀다. 박용택도 LG 타자 최초 3000루타까지 ‘-12’다. 정성훈은 지난 25일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빅용택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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