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선수 휴식도 눈치 보이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쉬어줄 선수가 많은데...”
8일 인천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말을 흐렸다. 이날 베스트 멤버가 대거 제외시키며 선발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상대팀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주전이 많이 빠지면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어렵다. 어려워”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 이날 넥센은 고종욱과 이택근, 채태인이 제외시켰다. 고종욱은 전날 잠실 LG전에서 수비 도중 다리 근육통이 왔다. 이택근도 허리가 좋지 않고, 채태인은 무릎 통증으로 매경기 출전할 수 없는 몸상태다. 염 감독은 “고종욱만 대타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이어 “사실 서건창이 SK선발 박종훈에게 매우 약하고, 김민성도 어깨가 좋지 않아 쉴 타임인데, 다 빼버리면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부득이하게 내보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 전 외야에서 수비 연습 중이던 외국인 대니 돈이 타구에 맞아 라인업에서 급작스럽게 제외됐다. 애초 6번 타순에 배치될 예정인 대니 돈이 빠지면서 넥센은 다시 라인업을 소폭 수정했다. 타선은 서건창(2루수)-임병욱(중견수)-김하성(유격수)-윤석민(3루수)-김민성(지명타자)-박윤(1루수)-박동원(포수)-강지광(좌익수)-김민준(우익수) 순이다.
[jcan1231@maekyun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