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5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이 발표됐다. 해외파들이 대거 뽑힌 가운데,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외가 눈에 띈다. 대표팀 뒷문을 지킬 새 얼굴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 WBC 국가대표팀 5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확정하였다. KBO는 예비 엔트리 명단을 7일까지 WBCI에 전달할 예정이다.
50명의 예비엔트리는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해외파는 거의 모두 포함됐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WBC 타격코치로 뽑힌 이순철 기술위원이 미국 현지로 날아가 해외파들과 접촉해 대표팀 합류에 관한 의견 교환을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멤버인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도 뽑혔다. 이대은은 지바 롯데와 계약이 끝나 군입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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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WBC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의 최대고민은 마무리투수 찾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누가 대표팀 마무리를 맡느냐이다.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구원투수들은 우완 이용찬(두산), 심창민(삼성), 임창민(NC), 원종현(NC), 최금강(NC), 김세현(넥센), 박종훈(SK), 임창용, 손승락(롯데), 임정우(LG), 장시환(kt)이고, 좌완 이현승(두산), 박희수(SK),정우람(한화)이다.
경험이 많은 임창용, 손승락이 눈에 띄지만, 임창용은 3승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7, 손승락은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년도에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성적을 거둔 오승환과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현재 KBO리그 세이브 부문 1위는 넥센 김세현이다. 김세현은 61경기 2승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LG 임정우가 27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이 3.91로 높은 편에 경험 문제가 걸린다. 나란히 25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이현승·임창민·박희수가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힌 이현승은 시즌 중반까지 두산의 뒷문을 틀어막았지만 평균자책점 4.92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마무리보다 셋업맨으로 나오고 있다. 임창민은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 중이지만 역시 최근 들어 중간으로 나온다. 평균자책점 3.35인 박희수는 어깨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물론 예비 엔트리 명단은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새얼굴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KBO리그는 수년째 타고투저로 강력한 마무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마무리 찾기가 WBC대표팀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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