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가 2개 시리즈를 무사히 통과하고 플레이오프(PO)로 간다. 단기전 6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소모가 두드러지지 않는 점이 고무적이다.
LG는 지난 17일 준PO 4차전을 5-4로 선발 류제국이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7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체력을 적절히 비축해왔던 이동현-윤지웅-김지용-진해수-정찬헌-임정우 등 6명의 투수들이 번갈아가며 마운드 변수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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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준PO 4차전을 잡고 PO행을 확정 지은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빠르게 지칠 수 있는 단기전이다. 그러나 LG의 체력은 짱짱하다. 전체적으로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며 불펜진의 체력을 아꼈고, 이것이 다시 무리하지 않는 운용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4차전에는 류제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전까지 자연스럽게 아껴둔 불펜진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던 준PO 4차전에 모든 투수들을 투입하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큰 무리 없이 준PO를 조기에 마치면서 휴식 시간도 확보했다. 현 시점에서는 PO 상대인 NC 다이노스에 크게 밀릴 것이 없다.
양 감독은 “어느 팀이든 선발이 잘 던져야 안정감을 찾고 연승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이번 포스트시즌 원활하게 돌아가는 마운드에 대해 언급했다. 또 “선수들이 지칠 수는 있겠지만 무리하지 않은 점”을 장점으로
무리 없이 6경기를 치르면서 4승을 거둔 LG는 체력적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업고 마산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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