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 고민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밤에 이따금 마시던 맥주 한 캔도 고민에 막혀 목을 넘기기 힘들 정도다.
이전까지 타격 파트를 맡아 타자들을 살폈다면, 이제는 투수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감독 취임 이후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해야 하는 일도 늘었다. 김 감독은 “선수, 서브 코치, 메인 코치, 감독일 때 생각해야 하는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6일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김한수 감독은 방대한 양의 숙제를 가지고 출국했다. 코칭스태프 조각, 외인 구성, 리빌딩 문제 등 굵직한 사안들이다. 모두 풀어내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특히나 외인-신인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변수들이 너무나 많다. 팀의 투·타 대표 선수인 차우찬과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은 만큼 유출을 대비해야 한다.
김 감독으로서는 차우찬, 최형우가 팀에 남는 게 최선이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외인 조합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문제는 형우가 있을 경우, 없을 경우 어떻게 갈 것인지 조합도 달라지고, 경우의 수가 진짜 많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 마무리캠프로 2017시즌 준비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또 “신인 선수는 키우는 시점이 중요한 것 같다. 기존 선수의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컨디션이)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정도까지 떨어지면 가능성 있는 선수를 투입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일찍이 준비에 들어간 2017시즌 목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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