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주변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는 걸 두려워한다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특정 선수를 관중석으로 올려보내고, 기자들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동료 감독들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팀의 우승,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린다.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팬이 많지만, 그 못지않게 적도 많이 두고 있다.
지난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로도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였던 헨리크 므키타리안은 관중석에 앉는다. 기자들과도 계속 싸우고, 바로 옆에서 골 세리머니를 한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에게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겉으로만 차가운 것이 아니다. 콜드원(Cold one)이 온 뒤로 구단 내부 분위기도 냉랭하다.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데일리메일’ 보도를 보면, 무리뉴 감독은 ‘카리스마와 감정 에너지’로 팀을 이끈다. 그의 표정과 언행에 따라 구단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거다.
겉으론 차가워보였지만, 모든 직원의 이름을 외웠던 알렉스 퍼거슨 ‘할아버지’와 같은 따뜻함은 그에게 없다. 심지어 루이스 판할 전 감독도 직원들과는 우호적으로 지냈다.
한 소식통은 ‘직원 중 절반은 무리뉴 감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나머지 절반은 다소 겁을 먹은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름 때 미소는 지금 사라졌다’고 현 분위기를 전
하지만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와 일부 팬들은 무리뉴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일례로 지난 27일 맨체스터더비 후반 41분경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 이름이 들어간 응원가를 제창했다.
무리뉴가 속한 집단은 언제나 버라이어티하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