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91kg) 오세아니아 챔피언 장쥔룽(35·중국)은 15일 “최홍만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면서 “킥 없이 주먹만으로 KO 시킬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쥔룽은 세계복싱연합(WBU) 잠정챔피언 및 세계복싱연맹(W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도 지냈다.
권아솔은 16일 오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최홍만은 이제 중국에서 상대의 상업적인 가치를 키워주는 ‘유명하나 허약한 존재’가 됐다. 누구나 예상한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장쥔룽은 최홍만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을 뿐이다. 아무런 잘못이 없다. 허무한 실력에도 돈을 위해 아무 경기나 뛰는 최홍만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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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오른쪽)이 로드FC 30 출정식 및 로드 FC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에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왼쪽)에게 “야! 붙어!”라고 고함치고 있다. 사진(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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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복싱협회 헤비급 오세아니아 챔피언 장쥔룽이 프로경력에서 획득한 챔프 벨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장쥔룽은 세계복싱연합 잠정챔피언도 지냈다. 아마 시절에는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및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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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왼쪽)은 킥복싱 복귀전을 치렀으나 2013 K-1 MAX 8강 저우즈펑(오른쪽)에게 패했다. 함께 촬영에 응한 모습. 사진=저우즈펑 SNS 계정 |
최홍만은 6일 중국 화이화 스포츠센터에서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의 킥복싱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2013 K-1 MAX(-70kg) 준준결승 경력자 저우즈펑(32)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둘의 신체조건은 최홍만 218cm 160kg, 저우즈펑 177cm 72kg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최홍만은 41cm·88kg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저우즈펑에게 2차례 강력한 펀치를 턱에 허용하는 등 완패했다.
최홍만은 2015년부터 로드 FC 소속으로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에도 참가했으나 준우승으로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권아솔은 7일 MK스포츠를 통하여 “로드 FC는 경기 외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최홍만의 재기를 도왔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우승도 대회사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면서 “그런데도 염치없이 중국 킥복싱 대회에 나가더니 자기보다 한참 작은 상대한테 졌다. 국가적인 망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노발대발했다.
지난 4월6일 최홍만과의 대결을 공식요구한 권아솔은 로드 FC에 꾸준히 대진 의사를 전하고 있다. “최홍만은 ‘선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실력”이라면서 “경기가 성사되면 슈퍼맨 펀치(도약 후 주먹 공격)를 턱에 적중시켜 단숨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로드 FC는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 ‘로드 FC 35’를 개최한다. 권아솔은 일본 단체
“사사키를 부상 없이 빨리 끝내겠다”고 승리를 자신한 권아솔은 “건강하게 이길 테니 최홍만과의 매치업을 지금부터 준비해도 된다고 대회사에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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