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번 시즌 역시 각종 천적관계가 등장하고 또 화제를 모았다. 천적관계는 예민하다. 성적 중 유난히 드러나는 요소이며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한다. 새롭게 탄생한 천적관계 그리고 사라진 천적관계 등을 정리해봤다.
새롭게 떠오른 가장 대표적인 천적관계는 롯데의 NC 공포증이다. 올 시즌 그야말로 NC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최종성적은 1승15패. 역대최악이라 봐도 무방한 상대전적이다. NC는 날개 달았고 롯데는 위기에 빠졌다. 지역라이벌로 꼽혔기에 더 충격적이었던 결과. 롯데는 팬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삼성 역시 수난을 당했다. 대상은 한화와 롯데다. 삼성은 한화에게 5승10패1무, 롯데에게 5승11패로 맥을 못 췄다. 한화와의 경기서는 될 것도 잘 되지 않는 최악의 흐름 속에 숱한 명경기를 만들어냈으나 결과가 매번 좋지 않았다. 롯데에게는 3연속 끝내기 패배라는 진귀한 기록을 헌납하기도 했다. 올 시즌 9위로 떨어진 결정적인 원인.
↑ 올 시즌 롯데(아래쪽)는 NC에게 맥을 못 췄다. 결국 이는 5강싸움에서 결정적인 흔적이 되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NC에게는 밀렸지만 LG는 지난해까지 자신들을 괴롭혔던 넥센을 상대로 반전을 쐈다. 지난 5년간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매번 밀렸지만 올 시즌 10승6패로 우위를 점했다. 기세는 가을까지 이어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연출해내며 시리즈 승자가 됐다.
넥센 역시 기존 천적관계를 탈피했다. 대상은 NC. 넥센은 창단 첫 해를 제외하고 지난 2년간 NC에게 호되게 당했다. 2014년 5승11패, 2015년 3승13패라는 참담했던 스코어. 그런데 올 시즌은 8승8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KIA는 넥센을 상대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초중반 한 때 넥센에게 10연패를 당했다. 상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도 7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렇게 끝이 날듯 했지만 KIA는 고척돔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첫 승 숙원을 내년까지 이어가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체 상대전적도 꽤 따라잡았다. 5승11패.
선수별 기막힌 스토리들도 있었다. 장민재(한화)는 SK전만 나오면 철벽모드 호투를 펼쳤다. 6경기에 나와 5승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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