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7시즌에 새롭게 모습을 선보일 새 외인들 영입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아직 일부분이지만 그 속에서 구단별 내년 시즌 고민과 방향성이 자못 드러나고 있다.
12일 오전 현재 확정된 내년 시즌 새 외인선수는 총 9명이다. 두산과 LG가 기존 외인선수 3명 모두를 잔류시킬 예정인 가운데(LG는 계약완료) 나머지 8개 구단은 최소 1명 이상의 변화가 예정됐다.
KIA는 2명이나 새 외인을 맞이했음에도 일찌감치 구성을 완료했다. 기존 브렛 필, 지크 스프루일와 결별하고 로저 버나디나, 팻 딘을 영입했다. 버나디나는 호타준족의 외야수. 필이 가지고 있는 공수에서 아쉬움을 채워줄 적임자로서 기대한 측면이 크다. 최형우 영입으로 외야자원이 풍부해진 KIA지만 오히려 깊이를 늘리는 길을 택했다. 딘은 양현종 이탈에 대비한 좌완 투수. 다만 양현종의 잔류로 상황이 급변돼 딘 역시 깊이를 강화해줄 자원이 됐다.
↑ SK가 12일 새 외인투수로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사진)를 영입했다. 그는 공백이 불가피한 좌완에이스 김광현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AFPBBNews=News1 |
넥센은 팀 역대최고 금액을 주고 션 오설리반을 영입했다. 110만불은 넥센 최고금액이면서 현재 새 외인 중에서도 가장 고액이다. 넥센의 통 큰 배팅 배경에는 고령의 밴헤켄과 아직 성장이 필요한 신재영을 이끌어줄 1선발, 에이스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기존 맥그레거는 그 역할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판단.
막내팀 kt는 조니 모넬(1루수)과 돈 로치(투수)를 새롭게 데려왔다. 이번 시즌 외인농사 실패가 결정적으로 어려움을 끼친 kt는 일찌감치 돈 로치를 통해 마운드 재개편에 나선다. 기존 조시 로위, 라이언 피어밴드, 트래비스 밴와트 모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kt는 남은 한 자리에 정상급 1선발 외인투수 영입을 공언한 상황이다. 외인타자 모넬은 팀 내 약점이자 보강이 시급한 1루수 및 중심타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3루 포지션 역시 시급하지만 대안마련을 위해 국내 FA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kt가 1루수로 염두하고 영입한 새 외인타자 조니 모넬(사진). 사진=AFP 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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