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외인 투수 에릭 해커(33)와 재계약했다. 에이스라는 점에서 2017시즌에도 해커의 역할이 크다.
NC는 해커와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오른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26일 전했다.
NC는 지난해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났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간 건 아니다.
재크 스튜어트는 12승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잠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승부조작 바람도 로테이션에 영향을 줬다. 이태양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시즌 중 퇴출되면서 공백은 커졌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의혹을 받아 2군에 머물기도 했다.
↑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52경기에서 11승4패를 거둔 최금강은 선발로는 11경기에 나서 5승(3패)을 거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91로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정수민은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점차 흔들리면서 8월 이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5선발로 시작한 이민호는 8월 초까지 선발로 꾸준히 나섰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며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야 했다. 8월 중순부터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구창모마저 선발로 투입해야 했다.
해커 역시 부상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잘 던지다가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약 두 달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복귀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해커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7월에는 부진했지만 8월부터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보여줬다. 전반기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한 그는 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선 7승2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그러면서 13승(3패)으로 팀 내 최다승에 올랐다. 140⅔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에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45로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내년에도 해커의 꾸준함이 NC에겐 필요하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