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건다. 두산은 30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다만 변수가 있다. 오는 3월에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차출된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WBC 엔트리 28명 중 7명이 두산 선수들이다. 투수 장원준 이현승, 포수 양의지,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등 두산 주전 선수 7명이 이번 WBC대표로 뽑혔다. 리그 최강팀으로 자부심도 느껴지지만 한 달 먼저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두산은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도 점검해야 한다. 더욱이 믿을맨들이 모두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친정으로 복귀한 뒤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우완 정재훈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아 길게는 재활 기간이 1년 여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상무에서 전역해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로 나섰던 이용찬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5월이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현승은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기존 윤명준이 군에 입대했기에 새로운 믿을맨 후보를 스프링캠프에서 찾아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등판 기회가 적었던 오현택과 김강률, 함덕주가 몸을 끌어올리길 바라고 있다. 또 친정으로 돌아온 김승회가 정재훈의 몫을 대신 하길 바라고 있다.
백업포수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공수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국가대표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포수 왕국인 두산은 든든한 백업포수들이 많아 큰 걱정은 없다. 지난해 군 전역 후 양의지의 백업으로 자리잡은 박세혁과 기존 최재훈까지 책임은 막중해졌다.
이 밖에 내야 백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인정받은 류지혁과 서예일, 최주환, 외야 백업은 지난해 백업 멤버로 쏠쏠한 역할을 한
한 관계자는 “주전 선수들은 알아서 준비를 잘 한다. 하지만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등이 변수이기 때문에 두터운 선수층이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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