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베네수엘라, 이탈리아에 연장 접전 끝 진땀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베네수엘라가 연장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눌렀다.
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에스타디오 차로스 데 할리스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10회 연장 까지 가서 11-10으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5타수 5안타 3타점 맹타를 기록한 마틴 프라도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베네수엘라의 승리로 두 팀은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0-11 콜드게임패를 당했던 베네수엘라는 이날도 1회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고 3회에도 다시 데스칼소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기세를 탄 이탈리아는 4회 알레스 리디, 르밴든 니모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2점을 달아났다.

↑ 베네수엘라의 마틴 프라도. 프라도는 5안타를 터트리며 베네수엘라에 첫 승을 선사했다. 사진(멕시코 할리스코)=ⓒAFPBBNews = News1

0-5까지 몰린 베네수엘라는 5회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적시타로 추격 시작을 알렸다. 이어 프라도가 2타점 2루타를 더해 3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에스코바가 다시 2타점 2루타를 추가해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마침내 베네수엘라는 7회 경기를 뒤집었다. 미겔 카브레라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적시 2루타를 더했다. 오두벨 에레라의 타석 때는 이탈리아의 수비 실책으로 베네수엘라는 1점을 더 추가해 8-5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2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베네수엘라를 추격했고, 8회말에는 존 안드레올리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동점을 허용한 베네수엘라는 9회초 루그너드 오도어의 2루타에 이어 살바도르 페레즈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이탈리아 선두타자 롭 세게딘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에스코바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꼬였다. 크리스 콜라벨로에게 1타점 땅볼, 가빈 체치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주자 드류 부테라를 중계플레이로 홈에서 잡지 못했다면 끝내기 패배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뒷심이 강했다. 베네수엘라는 연장 10회초 호세 알투베의 안타에 이어 프라도가 이날 경기 5번째 안타인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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