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13.50의 오타가 아니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은 베테랑 우완 제레미 거스리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즌 첫 등판에서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거스리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1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내려왔다. 2/3이닝 6피안타 4볼넷 10실점. 평균자책점 135.00을 기록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거스리는 엑스포스, 내셔널스 프랜차이즈 역사를 통틀어 1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10실점을 허용한 최초의 선발 투수가 됐다.
↑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기회를 잡은 제레미 거스리,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거스리가 이들과 차이가 있다면,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타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워싱턴은 1회에만 12점을 내주는 악몽을 경험했다.
거스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5경기에 등판, 91승 10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2013년에는 15승으로 리그 다승 6위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그는 올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기회를 잡았지만 실망스런 결과를 남겼다.
거스리의 10실점 기록별 정리
세자르 에르난데스: 좌익수 방면 2루타
하위 켄드릭: 우전 안타, 에르난데스 3루까지 진루
(켄드릭 2루 도루 성공)
오두벨 에레라: 볼넷
마이켈 프랑코: 우익수 희생플라이, 에르난데스 홈인, 켄드릭 3루 진루
마이클 사운더스: 우전 안타, 켄드릭 득점, 에레라 2루 진루
(코치 마운드 방문)
토미 조셉: 중전 안타, 에레라 홈인, 사운더스 3루 진루
카메룬 루프: 볼넷, 조셉 2루 진루
프레디 갈비스: 중견수 희생플라이, 사운더스 홈인
아론 놀라: 볼넷, 조셉 3루
에르난데스: 볼넷, 조셉 득점, 루프 3루 진루, 놀라 2루 진루
켄드릭: 중견수 방면 3루타, 루프 득점, 놀라 득점, 에르난데스 득점
에레라: 유격수 방면 안타, 켄드릭 득점
(에니 로메로로 투수 교체)
프랑코: 중견수 방면 2루타, 에레라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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