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메이저 징크스를 깨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연장전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17번째로, 지난 2013년 호주의 아담 스콧이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를 꺾은 이후 4년 만이다.
가르시아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티샷 실수로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세 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골프 신동' 가르시아는 19세 때인 1999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승경쟁을 펼치면서 골프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가르시아는 21세 때인 2001년 마스터카드 콜로니얼에서 우승한 뒤 16년간 PGA 투어에서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성장했지만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번, 디 오픈에서 준우승 2번을 기록했고, US 오픈에서 공동 3위,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이었지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가르시아는 긴 메이저 대회 무승 징크스를 깼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2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언더파를 친 안병훈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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