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의 바람이 잦아들고 있다. 승패 마진이 2주 연속 ‘-2’다. 한때 ‘+6’을 기록하며 선두까지 올랐으나 점점 내려가고 있다. kt의 미끄러짐은 최대 강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kt는 지난 주 KIA, 한화와 맞붙어 2승 4패를 기록했다. 시리즈마다 1번씩만 이겼다. 4연속 위닝시리즈가 없다. kt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7.3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위 LG(2.75)는 물론 9위 롯데(5.71)와도 차이가 크다.
kt는 지난 9일 수원 삼성전까지 철벽을 자랑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1.00(72이닝 8실점)에 불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7승 1패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넥센, LG를 만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두 자릿수 실점만 2번이었다. 지난 11일 고척 넥센전에서만 12실점으로 이전 8경기의 총 실점을 넘었다. 4월 둘째 주 평균자책점이 5.82(9위)로 매우 나빴다.
↑ kt 위즈는 25일 NC 다이노스전에 돈 로치(사진)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지난 주간 45점을 헌납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76으로 최하위다. 루상에 많이 내보냈고 홈으로 많이 들여보냈다. 피안타율이 0.284(9위)로 많이 얻어맞았다. 강점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돈 로치(7이닝 8피안타 1실점)와 라이언 피어밴드(6이닝 5피안타 3실점), 두 외국인투수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국내 투수의 부진이 컸다.
고영표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총 10실점(18일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23일 4이닝 7피안타 6실점)을 내줬으며, 정대현(20일 4이닝 10피안타 8실점)과 정성곤(22일 5이닝 9피안타 5실점)도 대량 실점을 했다.
불펜 사정도 딱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22⅔이닝 18실점(17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6.75였다. 10개 구단 중 뒷문이 가장 헐거웠다.
막강했던 마운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패하는 날이 많아졌다. kt는 11승 9패로 공동 3위다. 그러나 9위 넥센과 승차가 3경기다.
창단 이래 최고의 4월(지난해 13승 12패)을 보내고 있던 kt는 흐름이
kt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면, 강점을 살려야 한다. 마운드가 버텨주는 게 우선이다. 이번 주 1번째 주자는 ‘1선발’ 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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