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달라졌다. 물방망이 타선이 최근 들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그동안 kt의 약점은 타격 부진이었다.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힘없이 물러나고,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kt는 25일 경기까지 팀타율 0.254로 KBO리그 최하위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은 더 낮았다. 팀 타율 0.230, 득점권 타율도 0.269로 좋지 않았다. 타점, 장타율 모두 제일 낮았다.
그러던 kt가 달라지고 있다.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하던 kt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찬스에선 어김없이 한 방이 터져 나오고, 뒤지고 있어도 대포 한 방으로 뒤집는다. 지난 21일 수원 넥센전을 시작으로 삼성과의 3연전까지 4경기 동안 물 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 kt 위즈 타선이 지난 4경기 동안 살아났다. 특히 부족했던 장타가 늘어났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1일엔 5연패에 빠진 kt가 넥센에게 스윕패를 당할 위기였다. 상대는 넥센 투수진 중에서도 기세가 좋은 최원태였다. 그러나 kt는 이날 17안타(2홈런)를 치며 14득점해 넥센을 압도했다. 특히 유한준의 만루 홈런은 kt의 변화를 상징하는 축포였다.
달아오른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도 타격감을 뽐내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상대로 득점권에선 안타가 나왔고, 경기마다 터진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23일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 18안타 3홈런을 기록하며 12-3으로 삼성을 꺾었다. 박기혁과 김동욱의 홈런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음날 앤서니 레나도와의 대결에서도 kt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뽑아내며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세웠다. 각각 안타를 13개나 뽑아내며 접전을 펼친 끝에, 이해창의
8위까지 내려앉은 kt가 살아나기 시작한 타격감을 앞세워 중위권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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