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경기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어땠을까?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68개, 평균자책점은 4.42로 높아졌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4이닝동안 101개의 공을 팔빠지게 던지며 10실점을 하고 낙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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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13개의 패스트볼, 25개의 체인지업, 17개의 커브, 13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최근 던지기 시작한 커터는 집계되지 않았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4이닝 무실점 세이브)에서 재미를 봤던 투구 패턴이다. 이날 그의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이 90마일에 겨우 미치는 등 위력이 이전 등판만 못했다. 패스트볼로 집계된 13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8개, 볼이 5개였다.2개 피홈런과 안타를 허용하는 등 위력도 떨어졌다. 최고 구속 94마일을 찍었던 지난 워싱턴전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더 아쉬운 것은 슬라이더였다. 13개중 11개가 스트라이크였지만, 2회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는 등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높게 들어가며 장타의 제물이 됐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여전했다. 가장 많이 구사한 체인지업은 25개중 18개가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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