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좌완에이스가 다시 기운을 차렸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0)이 무실점 피칭으로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양현종의 올 시즌 초반행보는 종잡기가 어렵다. 개막 후 7연승 가도를 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더니 이후 5경기에서는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3패만 당했다. 급격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 기간 23점을 실점했고 33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며 볼넷은 10번이나 내주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으로 인해 빠르게 몸을 만든 게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부터 꾸준한 여름철 약세가 문제가 됐다는 갖가지 분석이 이어졌다.
팀은 순항하고 있으나 김기태 감독은 선발진 운용에 있어 고심이 많다. 무더위 변수로 인한 휴식 등 고려할 게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 당연하게도 양현종 역시 이번 등판에 무거운 책임감이 적지 않았다.
↑ 양현종(사진)이 15일 부산 롯데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의 이날 경기 최종성적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투구 수는 105개다. 최고구속은 146km였고 속구와 함께 체인지업을 주 무기
KIA와 김기태 감독은 한시름 덜게 됐다. 전날 헥터가 완벽투를 펼친데 이어 양현종 마저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강력한 원투펀치의 재가동에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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