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점점 에이스 기량을 되찾고 있는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34). 그의 뛰어난 제구력에 사령탑도 반색했다.
허프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지난 1일 넥센전에 이어 한 달 사이 벌써 두 번째 완투승. 초반 제기된 구위하락 우려를 불식시킴은 물론 오히려 지난해보다 여러 지표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살아나는 허프의 구위가 만족스러운 눈치. 21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양 감독은 “허프가 구종은 적어도 제구력이 정확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점도 공격적 피칭을 한다기보다 제구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러한 제구력은 허프에게 또 하나의 구종과도 같은 효과”라고 치켜세웠다. 양 감독은 이어 “허프의 제구력이 좋다보니 상대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상대하지만 범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허프 입장에서 투구 수는 줄어들고 이닝은 더 많이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파생된 긍정적 효과까지 덧붙였다.
↑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의 완벽투에 사령탑도 반색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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