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전 구단주 톰 요키의 흔적을 지우고자 한다.
레드삭스 구단주인 존 헨리는 18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 참석 도중 '보스턴 헤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전 구단주의 인종차별적인 유산에 시달리고는 한다"며 홈구장 펜웨이파크 앞에 있는 그의 이름을 딴 요키 웨이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웨이파크 3루 내야 방향과 맞닿은 길은 1933년부터 1976년까지 레드삭스 구단주를 맡은 요키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7년 요키 웨이로 이름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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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웨이파크 3루 내야쪽과 맞닿은 요키 웨이는 전 구단주 톰 요키의 이름을 땄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문제는 요키가 대표적인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흑인 선수에게 문을 연 구단이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인종차별의 벽을 허물었지만 12년동안 이를 지켜만봐왔다.
요키 웨이는 지난 2013년 레드삭스 구단이 보스턴 시로부터 권리를 사들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차량 출입을 막고 구단 용품을 판매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보스턴 헤럴드는 레드삭스가 요키 가문이 지역 사회에 공헌한 내용과 구단의 역사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공공의 세금으로 조성된 거리 이름에서
헨리는 "거리 이름을 바꾸는 것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거리 이름을 통해 레드삭스 구단이 다문화를 존중하고 우리 사회에서 옳은 일을 지지하고 있음을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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