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자칫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자기 역할은 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평균자책점은 3.45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32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18개, 커터 18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전원이 우타자로 나온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그중에서도 특히 체인지업과 커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 류현진은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
체인지업은 19개중 9개가 볼이었지만, 3개의 범타와 4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커브는 18개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오늘은 주로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 사용됐다.
패스트볼은 대부분이 88~90마일대에 머물렀지만, 3회 2사 만루에서 미겔 카브레라, 5회 2사 2루에서 저스틴 업튼을 상대할 때는 92~93마일까지 올라갔다. 가장 극적인 두 개의 아웃을 잡았다.
이번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 무실점 경기였지만, 자신의 평균 소화 이닝(5 1/3이닝)에 못미치는 5이닝 투구를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 수 관리 실패가 문제였다. 1회 18개, 2회 14개, 3회 29개, 4회 17개, 5회 11개를 던졌다. 3회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원정(6개
그럼에도 좌완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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