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배우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총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전 세계 19개국 태권도 수련생 1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태권도를 배우기 전보다 배운 후 한국이 더 좋아졌다는 의견이 11.7% 포인트 증가했다. 설문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3%다.
태권도를 배우기 전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좋다는 의견이 46.9%였다. 태권도 수련 이후에는 이 수치가 58.6%로 크게 증가했다. 태권도 수련이 한국산 제품 구매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96.6%)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설립돼 스포츠 종목 중 최초로 매년 세계 각국으로 태권도 지도자를 파견해 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태권도평화봉사단(제18기) 파견국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국가브랜드 이미지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47.0%)보다 태권도(53.0%)를 먼저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권도를 배운 후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태권도가 63.7%로 삼성·LG(9.0%), K-POP(8.4%), 한국드라마(7.9%) 등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한국을 알리는 데 있어 태권도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또한 조사자의 95%가 향후 한국 방문 의향을 보였다. 방한을 희망하는 이유 중 태권도가 95.2%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관계자는"태권도평화봉사단 활동이 한국문화 이해와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 향상에 98.1%의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9월 설립된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총 116개국에 1924명의 봉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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