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미국무대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황재균(30)이 잠실나들이에 나섰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한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이전 동료들에게 귀국인사를 전했다.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잠실구장. 경기에 앞서 3루 쪽 더그아웃이 소란스러웠다. 이유는 곧 밝혀졌다. 최근 조용히 귀국한 황재균이 경기장에 방문했기 때문.
지난 시즌 FA자격을 얻은 뒤 미국 진출을 선언한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도전에 나섰다. 쉽지 않은 경쟁과 여정 속 여름에는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인상적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지만 끝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18경기에 출전, 타율 0.154(52타수 8안타) 홈런 1개와 5타점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황재균은 최근 MK스포츠와의 현지인터뷰에서 “아쉽지만 미련은 없다”며 국내복귀를 강하게 시사했다.
↑ 황재균(오른쪽)이 12일 잠실구장에 방문해 친정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황재균은 이제 다시 FA신분으로 돌아가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 친정팀 롯데는 물론, 벌써부터 내야수가 필요한 몇몇팀에 영입후보로도 거론된다. 황재균은 이날 스스로도 민감한 시기임을 아는지 조심스러워하며 “인사만 하러 왔다”고 인터뷰를 대신했다.
황재균은 “(전)준우형과 (강)민호형이 불러서 왔다”며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고만 밝혔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 덕인지 표정은 매우 밝았다.
↑ 황재균(오른쪽)이 12일 잠실구장서 이대호 등 롯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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