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골로프킨-알바레즈는 대전 일자만 봐도 후자를 위해 만들어진 판임을 알 수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16일(현지시간) 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73kg) 타이틀전 골로프킨-알바레즈가 열렸다. 결과는 1-1 무승부. 심판 1명씩의 채점이 엇갈린 가운데 나머지 1명은 동점으로 봤다.
한국에서는 ‘알바레즈’로 불리는 권투선수는 산토스 사울 알바레스 바라간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 7월 18일 태어난 멕시코 국적자다. 골로프킨전이 열린 ‘9월 16일’은 제207회 멕시코 독립기념일이다.
↑ 골로프킨-알바레즈 프로복싱 미들급 세계통합타이틀전에 멕시코 국기와 함께 입장하는 알바레즈. 사진=AFPBBNews=News1 |
세계 최대 프로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 랭킹은 49승 2무 1패의 알바레즈를 미들급·P4P 1위로 평가한다. 골로프킨은 미들급 2위 및 P4P 6위.
P4P(pound for pound)는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복스렉은 알바레즈를 체급 불문 현역 최강자라고 봤다는 얘기다.
알바레즈는 독립기념일에만 8차례 경기할 정도로 멕시코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통한다. 투기 종목 빅매치의 산실 라스베이거스 경기만 골로프킨전까지 10번째다.
2016년 미국 인구조사를 보면 백인 다음 제1 소수민족은 흑인(13.3%)이 아닌 히스패닉(17.6%)이다. 라틴아메리카계 미국인(히스패닉)의 상당수는 멕시코 출신이다.
프로권투 4대 메이저 기구 중 으뜸인 WBC는 1975년 이후 5명의 회장 중 4명이 멕시코인이다. 스페인어는 WBC의 제1 공용어로 2번째인 영어를 앞선다.
멕시코는 1810년 9월 16일 독립선언을 하기 전까지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스페인어는 멕시코
골로프킨은 프로복싱 데뷔 37연승을 달렸고 이번 무승부까지 잠정 챔피언 포함 세계타이틀 19차 방어로 미들급 역대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 경기는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상업적인 위상은 알바레즈에 비교 불가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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