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또 한 번 전광판에 한 이닝 7득점이 표시됐다. 순식간이었다. NC는 폭발했고, 롯데는 못 막았다.
15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NC 9-0 승)의 승부처는 5회초. NC는 무려 7점을 뽑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득점(8)에 1점 모자란 폭발력이었다.
4회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승부였다. 롯데가 13일 4차전을 7-1로 이겼지만, 꽤 큰 간극이었다. 분위기는 NC로 일찌감치 넘어갔다.
↑ 손시헌은 15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바지했다.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
NC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이닝 7득점을 올린 적은 2번째다. 1차전 연장 11회에서 모창민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7점을 뽑았다. 3차전에서는 5회말(5득점·나성범 2점 홈런)을 빅이닝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홈런 없이 대량 득점을 올렸다는 것. NC는 이날 홈런이 없었다. 장타도 없었다. 15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그만큼 응집력이 무서웠다.
이날 5회초,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깨진 뒤 롯데는 부랴부랴 투수를 교체했다. 조정훈은 추가 2실점을 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0-3이면 해볼 만한 스코어.
그러나 NC는 더 무섭게 조정훈을 두들겼다. 김태군과 김준완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그와 함께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볼넷(4) 타이 기록. 뒤이어 박민우와
대포 없이도 소총의 위력은 대단했다. 소나기 펀치에 롯데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NC는 8회초에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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