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9회초 2사 3루 대타로 나선 나지완(32·KIA 타이거즈)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KIA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선발 등판한 팻 딘부터 불펜까지 호투를 펼쳤다. 결정적으로 9회초 대타로 나선 나지완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기 후 나지완은 "오늘 경기 출전 못했던 게 나름 자극이 됐다. 경기 전 감독님이 찬스가 나오면 내보낼 것이라고 하시길래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나지완이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아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나지완은 "2차전 때 김강률의 패스트볼이 빠르다고 생각했다. 또 9회말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쉽게 못 던질 것이라 예상했고, 150km 이상 공이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방망이를 최대한 짧게 잡고 쳤는데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홈런은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였다. 그는 "찬스 때마다 결과적으로 내가 치질 못 했다. 스스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한국시리즈 전 쉬는 3주 동안 배트스피드가 무뎌지기도 했다. 근데 이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나지완은 "우리 팀은 V11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2009년 영상이 방송에 계속 나오던데 이제 그 영상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끝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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