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신태용(48) 감독은 “월드컵에 우리보다 약팀이 없다”라고 선수단에 수시로 강조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외적인 위상저하에 축구인으로서 기분이 좋을 리는 만무하다.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9~16일 2017 동아시안컵이 열린다. 신태용 감독은 7일 공식 기자회견에 임하여 “일본과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서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원한다”라면서 “아시아가 축구의 변방이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 시드 기준이 된 2017년 10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62위로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본선 참가국 중 뒤에서 2번째다. 신태용호가 속한 본선 F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필두로 북중미 멕시코와 유럽의 스웨덴이 포진했다.
↑ 신태용 감독이 11월 홈 평가 2연전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독일-멕시코-스웨덴은 최신 FIFA 랭킹 기준 1-16-18위다. 국내의 러시아월드컵 한국 성적 비관론은 물론이고 세계 주요언론의 F조 프리뷰에서 소외되는 ‘코리아 패싱’이 빈번하다.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린다. 신태용 감독은 “아무도 하지 못한 연속 제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2017 동아시안컵 참가국의 FIFA 랭킹은 일본이 55위로 가장 높다. 한국이 59위, 중국이 60위, 북한은 114위로 뒤를 잇는다.
신태용호는 9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과의 2차전은 12일, 대회 마지막 일정인 한일전은 16일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