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강민호(32·삼성)가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8·2011·2012·2013년에 이어 5번째 수상이다. 이만수(1983·1984·1985·1986·1987년)와 함께 역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2위다. 역대 1위는 김동수로 총 7번(1990·1993·1994·1995·1997·1999·2003) 골든글러브를 손에 들었다.
↑ 강민호는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
강민호의 탈환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강민호는 4연패에 도전한 양의지(두산)보다 성적에서 압도했다. 양의지는 부상으로 1달 가까이 이탈한 데다 수비 이닝(743⅔)도 강민호(1032⅔)보다 적었다.
강민호는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30안타 2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롯데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타율·안타·홈런·타점 모두 후보 중 1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49로 타 후보보다 높았다.
이변은 없었다. 강민호는 총 유효표 357표 중 211표를 획득했다. 득표율 59.1%로 과반을 넘겼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빈손’이었던 삼성은 'FA' 강민호 영입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했다. 2015년의 나바로(2루수)-이승엽(지명타자) 이후 2년 만이다. 그리고 시즌 종
강민호는 “감사드린다. 좋은 상 받게 돼 기분 좋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롯데 팬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 은퇴할 때까지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