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첫 실전인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만회골을 놓은 박종아와 신들린 듯한 선방을 보인 골리 신소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북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 평가전서 1-3으로 졌다. 스웨덴에 0-2로 뒤진 상황에서 박종아의 골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달아나는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파상공세에도 골리 신소정의 선방에 대량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렸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모든 득점은 1피리어드에서 나왔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스웨덴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3분 만에 단일팀의 페널티로 스웨덴의 파워플레이(수적 우위) 위기를 맞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단일팀도 10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박종아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이 슈팅 직후 스웨덴의 페널티로 한국에 파워플레이가 주어졌다. 수적 열세에도 스웨덴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고, 신소정 골리의 슈퍼 세이브로 0-0을 유지했다.
하지만 단일팀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스웨덴이 1피리어드를 4분여 남기고 선취골을 넣었다. 레베카 스텐베리가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피리어드 2분여을 남기고 스웨덴 한나 올슨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렸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신소정이 스웨덴을 슈팅을 막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스웨덴은 곧바로 추가골로 달아났다. 1피리어드 종료를 불과 20초 남기고 에리카 그라함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2피리어드는 단일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단일팀은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스웨덴 역시 파워플레이를 가져갔지만 신소정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2피리어드 5대5 수적 균형이 맞춰져도 단일팀의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3피리어드에도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단일팀 박윤정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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