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첫 금메달은 좌절됐다.
화이트는 14일 평창의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서 97.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개인 3번째 금메달이다.
이번에는 매우 극적이었다. 화이트는 지난 13일 예선에서 1차 93.25점, 2차 98.50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2명이 나선 결승은 쉽지 않았다.
↑ 숀 화이트. 사진(평창)=천정환 기자 |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94.2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기록, 순위가 뒤바뀌었다. 화이트의 2차 시기 점수는 55.00점이었다.
하프파이프 결승은 총 세 차례 시도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히라노는 3차 시기에서 43.25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1위였다.
화이트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번. 화이트는 마지막 시기에서 97.75점을 받으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화이트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한 반면,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친 히라노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히라노가 금메달을 딸 경우, 일본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이로써 일본은 은메달
4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미국(금메달 4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은 종합 순위 3위로 도약했다.
미국은 남녀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최강국임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여자 결승에서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우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