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1군에서 살아남아야죠.”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다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34)가 1군 생존을 선언했다.
27일 롯데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만난 김대우는 “준비 잘 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중인 롯데 김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2010시즌 이후 1군 무대에서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재활을 했지만, 김대우의 마음은 급했고, 2012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2013시즌에는 새로운 4번타자감이라며 당시 김시진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히 기용됐지만, 타자로도 큰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결국 김대우는 다시 투수로 전향을 선언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적지 않는 나이지만, 김대우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투수로 전향하고 나서는 155km의 강속구를 던져 롯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김대우는 “그래도 나는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드업을 크게 하다가 마무리 캠프때 투구폼을 바꿨는데, 이제는 익숙하고, 내 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 시즌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롯데는 불펜에 쟁쟁한 자원들이 넘쳐 김대우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김대우는 “자신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