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최원태(21)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 위 최원태는 어느 때보다 위력적이었고, 팀에 믿음을 줬다.
최원태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투패를 기록했다.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92개. 100개도 채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2.8%(67개)에 달했다. 최고구속은 142km.
어느 때보다 압도적이었다. NC 타자들은 최원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낮게 제구 된 공에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으로 아웃되기도 했고, 뜬공 혹은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 최원태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최원태는 1회초 공 14개, 2회초 10개, 3회초 9개, 4회초 7개, 5회초 13개, 6회초 7개를 던졌다. 7회초 등판하기 전까지 최원태가 기록한 투구수는 60개에 불과했다.
1회초부터 6회초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회초 박민우와 이종욱을 범타로 잡아내더니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3회초 역시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4회초에서 박민우와 이종욱에 내야 땅볼을 유도한 최원태는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5회초에서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최준석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6회초 2사에서 정범모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역시 NC는 최원태의 공을 쳐내지 못 했다.
퍼펙트로 달려가고 있던 순간. 최원태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준석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정후가 점프해 타구를 잡는 듯 했으나 글러브에서 공
하지만 최원태는 완벽한 모습을 이어갔다. 9회초 역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1실점이 뼈아팠지만 최원태는 자신의 가능성과 미래를 한 층 더 밝혔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