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4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LA다저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는 부진에 절망했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거는 1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4 대승을 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2 OPS 0.551로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던 시거는 이날 경기로 타율은 0.254, OPS는 0.659까지 끌어올렸다.
↑ 코리 시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시거는 이날 경기 전까지 72차례 타석에 들어서 0.236의 인플레이 타구 비율(BABIP)을 기록했다. 그의 부진한 성적은 불운의 결과라기보다 선구안의 문제였다. 6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노렸다.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투구만 노린 결과"라며 시거가 살아난 비결은 선구안에 있다고 말했다.
시거는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것은 약간 절망스러웠지만, 욕심내서 많은 것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시즌이 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며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스윕을 기록했다. 시거는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을 때 적시타가 나왔다. 이것은 성공을 위한 정말 좋은 레시피"라며 타선의 노력을 칭찬했다.
로버츠는 "정말 보기 좋았다"며 이날 승리를 기념했다. 타선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볼카운트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타격할 때 필드 전체를 이용했다. 볼넷을 얻을 때는 얻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든 것이 다 들어맞았다"며 이날 경기를 "정말 잘 플레이한 게임"이라고 평했다.
5 2/3이닝동안 8개 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지만 10개 탈삼진을 잡은 선발 마에다 켄타에 대해서는 "잘싸웠다"고 칭찬했다. "(실점을 허용한) 2회에도 약하게 맞은 타구가 수비가 없는 코스로 빠진 경우가 많았다. 매 경기 했던대로 구속을 유지하며 타자들을 공격했다.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닝을 소화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
마에다에게 5 2/3이닝동안 106구나 던지게 한 것에 대해서는 "전날 불펜이 많이 던진 상황이라 리셋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추가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고, 다음 등판도 추가 휴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