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신인투수 곽빈(19)은 프로 데뷔 22번째 경기에서 첫 패전을 경험했다. 10일 광주 KIA전에서 5-5의 11회 안치홍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첫 경기(3월 24일 잠실 삼성전), 첫 승(3월 28일 잠실 롯데전), 첫 홀드(4월 4일 잠실 LG전), 첫 세이브(4월 11일 대구 삼성전)를 경험했을 때와는 다르다.
아픈 상처에 기죽을 것 같았던 신인투수는 오히려 표정이 밝았다. 빨리 툭툭 털어냈다. 곽빈은 “그때는 운이 없었다. 바가지 안타였다. 볼넷을 남발하며 얻어터진 거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 두산 곽빈의 프로 첫 패전 상처는 아물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곽빈의 발언대로 그는 불운했다 11회 2사 후 최정민을 기습번트로 출루시킨 뒤 버나디나의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가 잡기 어려운 곳으로 날아갔다.
곽빈은 “난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공도 좋았다. 구속도 150km대가 나왔다”라며 자신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은퇴할 때까지 무패를 기록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경험해야 할 패배다. 차라리 매를 빨리 맞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강철 수석코치도 “먼저 배운 거라고 생각하라”며 곽빈을 위로했다. 곽빈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라며 의욕이 넘쳤다.
곽빈은 5월 들어 주춤하다. 5월 평균자책점이 10.80이다. 4경기 중 무실점은 1번이었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는다.
곽빈은 “구속은 3,4월보다 더 빠르다. 공도 더 좋은데 맞았다. 그냥 운이 안 좋다.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12일 현재 22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최다 출전 공동 1위다. 신인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힘들지 않다. 경험이 쌓이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
곽빈은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면서 밸런스를 되찾았다. 또한, 상황마다 ‘이렇게 던지면 되겠구나’라고 학습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