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6월의 첫 주말, 잠실은 박용택(39·LG)을 위한 무대였다.
박용택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일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하더니 3일에는 LG 소속으로만 2000경기를 뛰었다.
고려대 졸업 후 2002년 2차 우선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그는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LG는 곧 박용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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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은 통산 2000번째 경기에서 3타점을 올리며 LG의 6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홈런 4방이 터진 2일 경기에서 4회 터진 박용택의 2점 홈런은 값졌다. 넥센이 매섭게 추격했던 터라, 그 홈런이 없었다면 8회 김하성의 적시타와 함께 LG의 리드는 사라졌다. 살얼음판일지언정 LG는 앞서갔고 이형종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혔다.
3일 경기에서는 박용택의 해결사 능력이 더욱 빛났다. LG의 3득점은 모두 박용택의 배트에 의해 완성됐다. 1회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더니 3회 무사 1,2루서 로저스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스코어는 0-0에서 1-0, 그리고 다시 3-0으로 벌어졌다.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하는 장타였다.
이날 경기는 박용택의 통산 2000번째 경기였다. 역대 KBO리그 12번째 기록이다. LG 소속으로만 2000경기를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또한, ‘원 클럽 맨’으로는 이숭용, 박한이에 이어 세 번째다.
박용택의 자축 쇼였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한 박용택은 1100타점까지도 -10이다. 통산 2293안타로 역대 1위 양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신바람을 내달렸다. 8-0 승리, 넥센과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하며 6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지난해에도 60경기를 마쳤을 때 4위(31승 29패)였다. 하지만 올해는 1년 전보다 2번을 더 이겼다(33승 27패).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