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박종훈의 오늘 투구는 내가 봐 온 투구 중 최고였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든 볼을 던지든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모습이 좋았다.”
최고의 피칭.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도 박종훈의 투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종훈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78개. 8회에도 올라올 수 있었지만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SK가 10-1로 승리하며, SK는 2연승을 달렸고, LG를 4위로 떨어뜨리고 단독 3위 자리를 탈환했다.
↑ 29일 인천 LG전에서 시즌 8승을 거둔 SK 박종훈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역시 편안한 마음, 자신감이 이날 호투의 비결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종훈은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자신감 있게 승부하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서 안 좋은 상황은 아예 생각하지도 말라고 조언 해주셨는데, 그 조언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포수 (이)재원이 형, 코치님들이 벤치에서 오늘 공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 것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훈에게 개인 최다이닝 소화를 도전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그는 “좋을 때 내려와야죠. 괜히 한 이닝 더 던졌다가 실점하면 분위기만 안좋아진다”며 “감독님과 코치님하고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다. 78개만 던졌다고 해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좋은 조짐이 많았다. 경기 전에 같이 선발진의 한 축을 구성하는 문승원이 박종훈에게 스파이크를 선물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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